1월
1.1 (토)
1월 1일이라고 하면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 할 것 같지만,
나는 영화관을 선택했다. 개봉했던 영화 중에 보고 싶었던 게 없기도 했지만,
마블영화를 딱히 좋아하지 않더라도 스파이더맨3이라면 뭔가 희망 가득한 이야기를 전해줄 것 같아서 덜컥 보러 나갔다.
추운 날이었지만 2022년의 첫 날, 첫 영화를 스파이더맨3로 시작한 것은 꽤 잘한 일 같았다.


영화를 보던 중 감명 깊었던 명대사가 있어서 다시 찾아보니 이거였다!
'선택'이라는 단어가 뇌리에 팍 꽂혔었다.
Whatever comes our way
Whatever battle we have raging inside us,
We always have a choice.
My friend Harry taught me that.
He chose to be the best of himself.
우리 앞에 무엇이 닥치든
우리 마음에 어떠한 분노가 일어나든,
우리에겐 언제나 선택지가 있다.
내 친구 해리가 나에게 그걸 알려주었다.
해리는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선택했다.
It's the choices that make us who we are.
and we can always choose to do what's right.
선택에 따라 우리의 모습은 결정된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든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
1.16 (일)
꼬마 강아지들을 만나러 아침 일찍 빨간버스 타고 수원에 갔던 날.
도착하니 강아지들 간식과 함께 내 간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제목부터 라임이 심상치 않았던 <같이 찾는 인생가치>라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다가 삶, 사람, 사랑은 닮은 꼴이라는 102세 할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며 '라임 개쩐다!'고 생각했다.



1.22 (토)
홍대에서 오리니와 어색한 첫 만남을 하고 화실에서 인생에 대한 깊은 심야 토크(with 교촌치킨)를 했던 날.
근데 누가 이런 멋진 랜턴을 가져올 생각을 했지?? 잘 기억이 안 난다


1.23 (일)
야식을 넉넉히 먹고 잤지만 다음 날 아침을 잃지 못 했던 우리들(=나)...
쿠팡이츠에 들어갔더니 글쎄 아우어 베이커리가 있었더랬지.
아아 3잔과 간소하게 방 몇 개를 주문해서 빈 속을 채웠다. 크리스마스 느낌의 페이즐리 종이 봉투가 취향저격이었당.

처음 보는 친구랑 대면식을 했던 날이라 다들 술은 많이 마신 건 아니었지만
강남역에 오리니를 내려주고 남겨진 친구와 나는 해장을 해야만 했다. 해장을 하려던 건 아니었고 배가 고팠다.
교대에 있는 순대국집을 찾아왔는데 가게 안에 7080 할부지들이 가득했다. 찐맛집을 제대로 찾아왔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배를 채우고 반포한강으로 가던 길. 모르는 강아지 두 마리가 나를 계속 쳐다봤다. 순대국 냄새가 제법 깊게 베었나보다.


1.29~1.30 (토~일)
크리스마스 무드등 랜턴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었다. (와아 예쁘네~ 하하~ 머쓱)
그렇게 밤 늦게까지 보드게임을 했다. 누구를 위한 보드게임인줄 모르겠지만 선생님은 보드게임을 좋아하셨다.
다음날 오린이를 판교역까지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길을 잃었다.
과천경마장 앞에 서있던 나. 그와중에 말 동상을 보며 반가워하는 나 자신이 철없어 보였다.
하지만 햇살이 따가울 정도로 따뜻했던 날이어서 용서 forgive



1.31 (월)
다음 날이 강릉 여행인데 아무런 계획이 없던 세 명.. 숙소 예약만 해둔 상태에서 친구랑 사당에서 급하게 만났다. 평소에 가보려고 했는데 항상 사람이 많았던 액트커피. 아늑한 분위기가 좋지만 의자가 편한 곳은 아니라서 1시간 동안 급하게 여행 계획을 세우고 나왔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김부삼(김치부추삼겹살)에서 고기를 먹고 헤어졌다. 다음 날 강릉에 가야하니까..


2.1~2.2 (수~목)
새벽같이 일어나서 자고 있던 오리니를 픽업해 강릉으로 향했다. 도착 하자마자 이상한(맛 없는) 막국수를 먹고 바다를 봤다. (맑네)
그리고 예뻤던 숙소! 강릉은 호텔보다 에어비앤비 숙소가 더 예쁜 것 같다. 시장에서 사온 회랑 강정을 먹고 밤이 되어 안반데기에 갔다. 겁이 많은 나는 오가는 동안 부들부들 떨었지만 친구랑 오리니는 앞자리에서 노래를 불렀다. 오리니는 이 날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은 빈 속이라 삼겹살을 먹었다. 바다에 와서 꼭 물고기를 먹으란 법은 없다. 강원도 횡성이 한우라면 강원도 강릉은 한돈이라는 말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훌륭한 생삼겹살집이었다. 주차도 엄청 쉽다.





2.3 (목)
눈 떠보니 회사였다. 아침은 조촐하게 군고구마와 생일 케이크로 시작했지만(누구 생일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퇴근 시간이 되니 다들 당이 떨어진다며 편의점을 털어왔다. 맥주가 당섭취에 도움이 되나보다.





2.5 (토)
자취방 보러 간 날. 중개사랑 약속한 시간까지 한두시간이 남아서 강남 신세계랑 시코르에 들렸다. 젠틀몬스터 안경과 썬글라스 몇 개를 써봤지만 역시나 나는 안경이 어울리지 않는 편.. 시코르에서 애착모자와 한 컷 사진을 찍고 논현으로 향했다. 중개사가 보여줬던 방은 깨끗했고 특히 화장실이 아주 말끔해보였다. 그래서 계약하고 집에 왔는데 엄마한테 '어떻게 방은 한 군데 보고 바로 계약하냐'고 혼났다. 맞는 말이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었따.


2.6 (일)
일요일 오후 집에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했던 언니가 갑자기 성수로 호출했다. 전시를 보고 싶은데 같이 보자고 해서 귀찮지만.. 무거운 몸을 이끌어 전시회에 도착했는데 글쎄 웨이팅이 있었다. 무슨 전시를 웨이팅 해가면서 보나 싶었지만 어차피 왔으니 기다리자 해서 2시간 가량 기다리다가 전시장에 들어갔다. 전시를 볼 땐 그냥 그랬는데 지나고나서 사진첩을 다시 들여다보니 꽤 예쁜 사진들이 많다. 그리고 전시장 안에서의 내 모습이 어쩐지 기억이 나는 것 같았다.





2.7 (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몇 년만에 놀러온 언니랑 서래마을 도우룸에 갔다. 원래는 광화문 쪽에 있는 한식 코스요리집에 가보려고 했는데 문을 닫았다고 해서 갑자기 양식집에 간 거다. 로메인 한 덩어리에 파스타라 라비올리 조금 먹었는데 배가 엄청 불렀다. 개인적으로 이런 음식이 맛있긴 하지만 소화가 잘 안 된다.. 흑



식사를 마치고 어디에 가서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우연히 들어간 서래마을 카페핀.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다. 언니가 인테리어를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나도 같이 맘에 들었다.(??)



2.11 (금)
자기개발을 하는 금요일이라서 자기를 개발하기 위해 찾은 선릉역 스타벅스.
GHBT(Gamong Honey Black Tea 가몽허니블랙티)에 꽂혀있던 시기인지라 역시나 자허블을 마셨군.
근데 왜 가몽허니블랙티인지 스타벅스는 해명을 해줬으면~!


2.12 (토)
며칠 지나지 않아서 또 다시 만난 샌프란시스코. 오리니랑 쌤쌤쌤에 가기 위해 벼르고 벼르다가 캐치테이블인가 테이블링인가까지 설치하고 웨이팅에 대한 완벽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삼각지에 갔다. 근처에서 기다릴 카페까지 정해놓고 갔었다고! 삼각지 인바이티드 라는 카페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기다리는 동안 예약 순서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는 것 같아서 금방 일어났다. 인바이티드는 대부분 웨이팅 손님들이 기다리는 장소 같았다. 감자튀김 옆 집 콜라가게 같은 느낌인가. 옆에다가 뭘 차리느냐가 참 중요해,,?
쌤쌤쌤의 유명한 메뉴인 잠봉파스타 그리고 라자냐.. 라자냐는 내 스타일이었다^^! 오린이는 어땠을지 모르겠다..ㅎㅎ






용산 아이파크몰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허기가 진 우리는 다시 삼각지 쪽으로 가서 맛집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의외의 장소에서 사시미 맛집을 찾았다. 오리니는 청하를 마셨다. 술맛이 좋아보였다.


2.16 (수)
수박패션으로 선릉역 이자카야 나무에서 생선회와 청하를 마시고 집에 들어오던 길...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직감하고 사당역에 내려서 벤치로 달려가 누웠다. 다시는 술 안 마셔야지!
2.19 (토)
드디어 오피스텔로 이사하는 날!
몇 평 안되는 방이었지만 엄마랑 아침부터 이삿짐 나르느라 꽤나 고생했다.
이사 당일에 놀러오는 손님들 덕분에(?) 초고속 승진급으로 이삿짐 정리를 마쳤는데
손님들은 서너시간이나 지나서야 나타났다고 한다~
사실상 이사 도와주러 온 게 아니라 밥 먹으로 온 두 명의 손님을 데리고
논현역에 있는 우기부기 우기식당 바다점에 갔다. 웨이팅이 길었다.
뭐 맛집들이 다 그렇지만 여기도 그렇게 친절한 집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화장실도 깨끗하지 않았다. 그래도 음식맛은 좋으니까 족가지마! (급발진)



2.20 (일)
이사 다음 날 아침.
아침을 잘 안 먹는다는 돼지1과 돼지2(나)는 파니니와 커피를 픽업해와서 배를 채웠다. 그리고 씻고 교보문고에 가서 구경도 하고 된장으로 유명한 집에 가서 제육을 먹었다. 고기짱


2.21 ~ 23 (월~수)
월요일 재택근무가 끝나자마자 코엑스 튀어나갔다. 사이드쇼에서 즉석떡볶이, 갈릭버터감자튀김, 맥주, 그리고 치즈를 추가한 볶음밥까지 먹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오리니는 치즈가 들어간 볶음밥을 좋아하지 않았다.)
화요일도 재택근무가 끝나자마자 선릉역에 있는 돈그리아에서 목살을 먹었다. 아직까지도 내 인생 목살로 남아있다. 이 날 얼마나 먹었는지.. 팔에 깁스를 했던 오리니는 아프다고 울면서도 청하를 거하게 마셨다.
수요일도 재택근무가 끝나자마자 오린이와 오린이 친구가 집에 와서 우기식당 육지점에서 주문한 감자전과 항정살 어쩌구 메뉴를 먹었다. 역시 술쥉이들과의 식사에선 술이 한 번도 빠지지 않는 법인가보다. 가계소득의 절반을 식비로 지출했던 한 달 같다.



2.24 (목)
3차 백신 맞은 날. 더럽게 아프네!~


2.25 (금)
(대충 아파서 침대에서 울고 있는 짤)
2.26 (토)
엄마랑 토마토치즈오븐스파게티와 감바스를 먹고 빌딩을 사러 갔다가 100원이 부족해서 다른 계약을 하고 왔다. 빌딩을 못 사서 아쉬운 마음에 이마트에 들려 20만원어치 장을 봤다. 그렇다. 100원이 부족해서 빌딩을 못 산 건 거짓말이다.



2.28 (일)
암막 커튼을 설치해주러 달려온 친구. 신논현에서 만나 우선 노티드 도넛을 하나씩 먹고 여의도로 향했다. 전기드릴이 없이는 암막커튼을 설치할 수 없어서다! 화실에서 전기드릴을 픽업해서 홍대에 들렸다가 다시 신논현으로 돌아와 설치를 마쳤다. 반나절이나 지났다. 헛헛한 우리는 잭슨피자에서 치즈파이브인가 아무튼 치즈피자를 시켜먹고 시간이 늦기 전에 헤어졌다. 고맙다!





2.29 (월)
전날 남은 피자와 딸기로 아침을 해결하고 (재택근무 중) 저녁에 오리니를 만나 곱창을 먹으러갔다. 이 날 이후로 아직까지 곱창 생각은 나지 않는다. 곱이 써있는 앞치마를 한 오리니는 또 먹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3월
3.1 (화)
또 셋이서 도넛드로잉이라는 카페에 갔다. 어쩐지 거의 매일 만나는 것 같다. 성장기 사춘기도 아니고 맨날 고기를 먹는 우리는 어김없이 고기집을 찾았다. 삼겹살을 먹고 된장찌개를 먹고 2차에 가서 육회를 먹었다. 이 날은 나 빼고 둘 다 울었다.






3.2 (수)
백수 같아 보이지만 나름 재택근무를 하며 매일 8시간 근무를 채우는 직장인이다. 새로 주문한 데스커 책상을 혼자 설치 해봤다. 탄탄하니 아주 마음에 들었다.



3.6 (일)
오리니가 서울의 핫한 동네 3군데를 골라 Ppt 자료를 만들었다. 역시 나는 그 중 가장 가까운 가로수길을 선택했다. 이때까지도 오리니는 나를 잘 몰랐다.



3.20 (일)
여의도 미원빌딩 1층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나오는데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쿠키 굽는 냄새에 홀려 맞은편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쿠키와 미니붕어빵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붕어빵과 커피를 사서 나오는데 글쎄 훈남 사장님이 쿠키를 서비스로 챙겨주셨다!



3.21 (월)
믿기 힘들겠지만 이 날도 재택근무를 마치고 친구랑 당산에 있는 오뎅바 로뎅바에서 만났다. 조용히 얘기할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서 일단 나왔는데 주변에 갈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결국 양꼬치 집에 들어갔다. 조용한데 가고 싶었던 건데.. 양꼬치집의 분위기는 꽤나 활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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