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이야기

친환경 원단 텐셀 리오셀 섬유가 뭘까?

김지오닝 2020. 9. 27. 23:04
반응형

 

 

 

 

나는 옷을 살 때 '가격표'나 '사이즈' 보다 '소재'를 제일 먼저 본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동생이 워낙 옷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육(세뇌) 받은 결과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맞는 일이다. 옷이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먼저 보고 가격을 보고, 소재에 맞는 가격이 책정되었는지(=가성비)를 확인한 후 사이즈가 있는지 봐야 한다. 

 

보통 옆구리 쪽에 달려있다. 가격표보다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겨울 옷은 울, 캐시미어, 알파카 같은 고급 원단을 사용하다보니 아무래도 여름옷보다 가격이 높기 마련이다. 사실 같은 울 코트라고 해도 울 종류나 함유량에 따라서 가격을 잘 따져봐야한다. 니트 하나를 사더라도 아크릴이 잔뜩 들어간 옷을 디자인에 혹해서 비싼 구매하는 소비는 앞으로 하고 싶지 않다.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지 않으려면 내가 먼저 더 알아보고 꼼꼼히 챙겨봐야한다. 나아가 착한 소비와 일맥상통한 친환경적인 소비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최근 모든 패션 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트렌드 또한 친환경 에너지와 더불어 메가트렌드*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메가트렌드(Mega-trend)] : 현상에 대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조하며 10년 이상 지속되는 트렌드로 전 세계에 걸쳐 변화가 일어남

 

 

사실 H&M은 꽤 오래 전부터 지구를 고려해서 제작한 의류를 Concisous 컬렉션을 통해 판매 해오고 있다. IKEA에서도 리오셀 이불을 판매하고 있다. 찾아보면 전 세계 많은 기업들에서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H&M Concious 컬랙션
IKEA 리오셀 이불

 

Concious 컬렉션 옷들을 구경하다보면 '리오셀(LYOCELL)'이란 소재를 자주 만나게 된다. 나도 그 동안 리오셀이 친환경 섬유인 것만 알고 있었을 뿐 자세히 어떤건지 모르고 지냈다. 금시초문인 사람들을 위해 예시로 티셔츠 한 장을 가져왔다.

 

 

가볍게 드레이핑되는 텐셀™리오셀 저지 소재의 티셔츠. 골지 네크라인.

분명 한국어인데 하나도 못 알아듣겠는 건 나 뿐인가.


땅에 뭍고 한달 지나면 100% 분해되는 친환경 천연 섬유.

 

 

 

TENCEL™ 은 '리오셀(Lyocell)'이란 섬유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렌징(Lenzing)이라는 오래된 기업이 만든 브랜드이다.

 

TENCEL™-lyocell 은 리오셀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친다. 원료부터 인증받은 목재를 사용하며, 친환경적인 생산공정과 생분해성 특성을 갖는 대표적인 친환경 섬유다. 텐셀은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다.

 

유칼립투스라구요? 에??

 

 

텐셀 소재를 만드는 과정도 굉장히 심플하고 친환경적인데, 공정에 들어가는 투입물이 '나무, 펄프, 물'이고 나오는 산출물은 '물, 텐셀 섬유'다. 사용되는 물의 양은 50% 아낄 수 있고, 솔벤트의 99.5%는 리사이클 된다고 하니 정말 '지속가능성'에 있어서 1인자가 되는 소재가 아닐까 싶다.

 

 

 

 

 

리오셀(Lyocell)이라는 소재는 레이온(Layon) 소재의 일종이다. 기존 합성섬유는 공해를 유발하고 흡습성 부족했다. 차세대 섬유 개발을 위해 힘쓴 결과 실크처럼 부드러운 촉감, 면처럼 뛰어난 흡수성, 폴리에스테르만큼 강한 내구성, 흡습성이 좋고 구김이 잘 가지 않으면서 물세탁까지 가능한 섬유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섬유로서의 기능적 장점도 있고,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한 100% 무공해 섬유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친환경 소재인 만큼 당연히 아직 가격대가 합성섬유를 따라가지는 못 한다. 하지만 리오셀의 여러가지 장점을 생각하면 커피 몇 잔 적게 사먹고 지속가능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다.

 

 

 

텐셀리오셀은 가격은 중저가이면서 적당한 품질을 유지하고 가격대비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래서 해외의 많은 SPA 브랜드에서 발 벗고 텐셀리오셀 원단의 의류를 출시하고 있나보다. 자극성이 적고 매끄러워 아기 피부에도 좋다고 한다. 또 텐셀은 실크, 면, 레이온, 폴리에스테르, 린넨, 나일론, 양모와 같은 다양한 섬유와 혼합할 수 있어서 스웨이드, 가죽, 실크와 같은 다양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다.

 

끝 없는 찬양이 이어질 것 같아서 아래에 한 번에 정리해봤다.

 

텐셀리오셀의 장점

  1. 식물채취 원료
  2. 쿨 앤 드라이 보온성
  3. 박테리아 성장 억제
  4. 환경파괴 없는 지속가능한 생산
  5. 오래지속되는 부드러움
  6. 강화된 통기성
  7. 피부에 순함
  8. 정전기 최소화
  9. 일반면 대비 뛰어난 광택
  10. 높은 내구력
  11. 부드러운 촉감
  12. 옷의 태를 살려줌
  13. 선명한 색감
  14. 오래 지속되는 색감

지속가능한(Sustainable) 상품이 많이 출시 되어도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지 않으면 결국 폐기물이 되고 만다. 현명하고 착한 소비를 통해 이런 좋은 친환경 제품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출시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

 

 

텐셀리오셀에 대해 알고나서 이런 제품을 보게 된다면 굳이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기도 힘들 것이다.

 

 

리오셀 세탁 방법에 대해서는 후속편을 통해 이어가도록 하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