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옷을 살 때 '가격표'나 '사이즈' 보다 '소재'를 제일 먼저 본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동생이 워낙 옷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육(세뇌) 받은 결과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맞는 일이다. 옷이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먼저 보고 가격을 보고, 소재에 맞는 가격이 책정되었는지(=가성비)를 확인한 후 사이즈가 있는지 봐야 한다. 겨울 옷은 울, 캐시미어, 알파카 같은 고급 원단을 사용하다보니 아무래도 여름옷보다 가격이 높기 마련이다. 사실 같은 울 코트라고 해도 울 종류나 함유량에 따라서 가격을 잘 따져봐야한다. 니트 하나를 사더라도 아크릴이 잔뜩 들어간 옷을 디자인에 혹해서 비싼 구매하는 소비는 앞으로 하고 싶지 않다.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지 않으려면 내가 먼저 더 알아보고 꼼꼼히 챙겨..